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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농담'을 좋아하는 그대에게 술과 농담에 관한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 출판사 시간과 흐름이 간행한 (2021). 술과 농담은 이 출판사가 기획한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다. 말들의 흐름은 열 권의 책으로 끝말잇기 놀이를 했다. 끝말 잇기로 이어지는 열 권의 책 제목만 봐도 구미가 당긴다.첫 번째 테마는 커피와 담배다. 두 번째 책은 담배와 영화다. 세 번째는 영화와 시다. 이런 식으로 4. 시와 산책 5. 산책과 연애 6. 연애와 술 7. 술과 농담 8. 농담과 그림자 9. 그림자와 새벽 10. 새벽과 음악으로 이어진다. 모두 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이다. 커피와 담배는 일 년 삼백육십오일, 단 하루도 거를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되었다. 영화와 시도 즐긴다. 산책과 연애도 그렇다. 그림자와 새벽, 음악도 매 한 가지다.. 2021. 10. 13.
연애의 이면, 불운한 연애 끝에 만난 완벽한 남자 소설가 이영훈의 은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의 열한 번째 작품으로 불운한 연애 끝에 만난 완벽한 남자와의 위험한 연애를 그린 중편 소설입니다.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는 삼사백 매 분량의 중편소설로 요즘 트렌드에 맞게 빠른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1978년 서울 출생인 소설가 이영훈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2008년 단편소설 가 문학동네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한 작가입니다. 장편 소설 로 제18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고 2012년 로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신데렐라 스토리를 따라가는 중편 소설 의 주인공은 대기업의 말단 계약직 사원 '우연희'입니다. 우연희를 보면 요즘 저런 여성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착해서 울화통이 터질 지경입니다. 허구한 날 남의 일을 뒤치다꺼리하느라 밤샘.. 2021. 10. 5.
달의 의지, 삼십 대 여성의 연애와 이별 극복기 도서출판 은행나무의 노벨라 시리즈 여섯 번째 수록 작품인 황현진의 (은행나무, 2015)는 최근 읽었던 소설 중에서 몰입도가 가장 좋았던 작품입니다. 탄력적인 문장에 분량도 130쪽 남짓이라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중편소설입니다.중편 소설 의 주인공은 삼십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몇 년 전 소설을 한 권 펴냈지만 지금은 공기업의 사보 잡지에 인터뷰 기사를 투고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가는 오랜 연애 끝에 남자와 헤어진 삼십 대 여성의 심리를 아주 흥미로운 관점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소설가 황현진은 2011년 장편소설 로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습니다. 장편소설로는 과 가 있고 단편소설 , 소설집 등을 펴냈습니다.소설의 제목 '달의 의지'는 중의적인 의미로 쓰인 것 같습니다. 지구의 위.. 2021. 10. 3.
김소연 시집 "수학자의 아침" 삼각형과 선분, 원주율의 세계 수학은 한없이 비정한 세계다. 참과 거짓 외에는 그 어떤 불순한 세력도 진입을 허락지 않는다. 너무나 드라이해서 감성이 자랄 영토는 없다.그런데 시인 김소연은 수학을 매개로 시를 썼다. 그래서 은 귀한 시집이다.김소연 시인은1993년 에 '우리는 찬양한다'로 시단에 얼굴을 내밀었다. 등단 후 와 , 등 세 권의 시집을 냈다. 은 네 번째 시집이다. 산문집에 , 등이 있다. 노작문학상(2010)과 현대문학상(2012)을 수상했다.시인 김소연이 수학을 전공했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에 실린 시들로 보아 아마도 수학은 전공하지 않은 것 같다. 청춘기에는 누구나 수학을 탐한다. 지고지순하고 그 무결한 그 세계를, 참이 될 때까지 무한히 증명할 수 없으면 결코 들어갈 수 없는 그 완전한 세계를, 시인도 아마 그랬.. 2021. 8. 2.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줄거리, 로맹 가리 두 번째 공쿠르 수상 소설 로맹 가리의 은 열네 살 고아 소년 모모가 자신을 키워준 로자 아줌마가 나이들고 병들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비로소 어른으로 성장해 간다는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입니다.로맹 가리는 1956년 발표한 로 공쿠르 상을 수상하였고, 1975년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으로 두 번째 공쿠르 상을 수상했습니다.한번 수상한 작가에게는 수여하지 않는 프랑스 최고 권위 공쿠르상은 신인작가의 작품 중에서 가장 우수한 소설 작품을 뽑아 수여하는데 프랑스의 아카데미 공쿠르가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라는 사실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로맹 가리는 전무후무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수상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로맹 가리의 생애로맹 가리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1914년 5월 8일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 2021. 7. 20.
자동차 사고로 차량용 선바이저 셀프 교체, 양면테이프 제거방법 드디어 자동차 선바이저를 교체했어요. 할 때는 힘들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그렇게 쉬운걸 그렇게 어렵게 했구나 싶더라고요. 혹시 자동차 선바이저를 교체해야 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올려요.차량용 선바이저를 교체해야만 하는 사태가 일어난 건 지지난 주 금요일이었을 거예요. 퇴근길,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확 날리려고 이하이의 '손잡아 줘요'를 신나게 들으며 그루브를 타고 있었는데요.그때 운전석 문 쪽을 어떤 자동차가 가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ㅠㅠ그 말씀을 드리기 전에, 먼저 제가 픽한 자동차 선바이저 제품 구매 후기부터 말씀드릴게요.라온유통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경동의 차량용 크롬 스모그 윈도우 썬바이져예요. 인터넷가 32,100원인데 이리저리 할인받아 11,500원이 구매했어요. .. 2021. 7. 11.
마스다 미리 '하기 힘든 말', 우리가 쓰는 말이 우리의 얼굴이다 요즈음 마스다 미리의 그래픽 노블을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5)입니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들은 버티어내고 일상을 조금 부드럽게, 차분하게 돌아볼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1969년생의 마스다 미리가 들여다보는 일상에는 남다른 섬세함이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을 통해 스스럼없이 선뜻하는 말보다는 오히려 평소 잘 쓰지 않는 말을 통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합니다.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 사는 집마스다 미리는 일상에서 누구나 쓰는 말들을 통해 그 말이 지닌 미묘한 차이에 의해 그 사람의 심성을 짐작합니다.일테면 마스다 미리는 "결혼 안 하세요?"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인간관계에서 득보다 손실이 너무 많다는 것이지요. 상대방으로부터 쓸데없는 참견을 한다거.. 2021. 4. 2.
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의 수짱 완전 공감 이야기 마스다 미리의 은 베스트셀러 수짱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수짱은 서른여섯 살이 되었고 카페 점장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점장이 되면 더 나을 줄 알았는데 마음 쓰이는 곳은 더 많아졌습니다.아무래도 싫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한 사람씩은 있는 모양입니다. 그 사람이 딱히 나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놓고 나에게 싫은 짓을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는 나에게 왠지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되고 마는 그런 사람 말이에요.이 책을 읽으며 완전 내 이야기가 아닌가하고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마스다 미리 이야기의 매력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겪고 있을 불편함과 마음고생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기분. 그럼 수짱은 아무래도 싫은 사람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보실까요? 아무래도.. 2021. 3. 29.